평소에는 화를 잘 표출하지 못하다가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화를 내는 기술을 배우지도 못했을 뿐더러 다스리는 방법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런 타입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순히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기적절하게 화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분노를 표출하는 5가지 타입
화를 어떻게 표출하느냐에 따라 분화형, 불평불만형, 방화형, 현관매트형, 문제해결형 등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분화형은 화난 것을 느낀 그 순간부터 공격적으로 바뀌는 유형이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거나 호통을 친다. 눈앞에 있는 물건을 분풀이하듯 박살을 낸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흥분이 금방 가라앉지만, 폭발을 기화로 상대편의 잘못이나 약점을 잡고 늘어지는 경우도 있다.
불평불만형은 그 자리에서 화를 되받아치는 유형이 아니고 전혀 관계가 없는 곳에서 가슴에 못 박는 말을 던지는 유형이다. 방화형은 자기가 직접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해 화나게 만드는 유형이다.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있었다고 분개해 일러바친다. 또는 훌쩍훌쩍 울거나 해서 동점심을 사서 주변 사람의 감정을 자극한다. 방화형과 분화형이 함께 있을 경우에는 최악이다.
네 번째인 현관매트형은 아무리 밟혀도 꾹 눌러 참으며 분노의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유형이다. “말해봤자 어차피 항상 그렇지 뭐”, “걱정한다고 뭐가 해결되겠어?”, “살다 보면 알게 되겠지” 등으로 스스로를 타일러 가며 화난 일이 없었던 것으로 해 버린다.얼핏 생각하면 대범한 행동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 유형이 사실은 가장 골치 아픈 문제를 안고 사는 타입이다. 이것이 반복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화가 쌓이다가, 그것이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한다.
그 폭발의 양과 규모는 “믿을 수가 없어. 그 사람이 정말?” 이라고 놀랄 정도다. 쌓여 있는 분노는 자신의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한다. 이런 네 가지 유형은 그 어느 것도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같은 문제를 몇 번이고 되풀이하며 끌어안고 갈 뿐이다.이 네 가지 분노를 극복한 분노의 표현 방법이 바로 문제해결형이다. 분노의 근본 원인을 찾아 신속하게 대응하는 유형으로, 가장 바람직한 타입이다.
화를 잘 다스려야 인간관계 풍부해진다
문제해결형인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생기면 화나게 하는 상대와 당당히 마주한다. 그래서 자신이 불쾌한 점을 전달하고 ,상대편의 어떤 언동에서 불쾌함을 느꼈는지를 설명한다. 따라서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상대편의 행동양식 등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제안’을 한다.
이렇게 하면 무작정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값진 열매를 얻을 수가 있다. 문제해결형의 사람들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화를 내는 것일까?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과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화를 표출하는지를 비교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우선 화내는 것은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은 표현할 언어를 잃었을 때의 상태다. 그래서 분노를 폭발시키는 사람은 표현이 치졸하거나 어휘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말을 들으면 주먹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타입이다. 바꾸어서 말하면 화내는 것은 인간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은 인간관계를 끊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분노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은 풍부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인 것이다.

화를 못 내는 사람도 문제다?
분노가 무엇인지부터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분노를 발산하는 것도, 해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떤 경우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되지만 자신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도 되는 것이 분노다. 그렇다면 분노의 본질은 무엇일까.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이 화를 낼 때, 분노는 눈앞에 놓인 장벽과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꿈과 희망이 된다. 그러나 자신이 약하다고 느끼고 있으면 분노는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절망이 된다. 그래서 분노는 그대로 무력감이 되어 사람의 마음속에 침전해 간다.
이것을 일종의 공식처럼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이른바 분노의 방정식이다.
자신이 강하다고 느낀다(+) × 분노(+) = 희망(+)
자신이 약하다고 느낀다(-) × 분노(+) = 절망(-)
절망과 무력감은 분노의 요소로는 절대로 적합하지 않다. 더욱이 절망이 축적된 사람은 자신을 닮은 사람을 보면 패닉 상태로 되는 경향이 있다. 상대에게서 가장 보기 싫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약한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파괴하거나 하는 행동으로 자신이 받은 상처와 동등한 상처를 상대에게 입히고자 한다.
화를 내기 전에 하룻밤만 참아라
누구나 분노를 느끼면 몸과 얼굴이 붉어지고 몸이 부들부들 떨리거나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호흡이 거칠어지거나 긴장으로 어깨가 뻣뻣해지기도 한다. 이런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그대로 있으면 마음까지도 몸에 끌려가 긴장해 버린다. 화가 날수록 빨리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 긴장을 푼다는 것은 분노를 잊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가슴에 분노가 있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분노로 경직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분노가 잘못된 대상으로 향해 버리거나 화를 내도 효과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화내지 않으면 안 돼’라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하룻밤 놔두고 심호흡을 하자. 이것이 가장 손쉽게 긴장을 풀 수 있는 방법이다.
그 자리에서 심호흡을 한 다음 ‘나는 화났다’고 소리내어 말을 하면 꽤 마음이 진정된다. 상대가 앞에 있다면 마음 속으로 크게 외친다. 그런 다음 다음날에 비로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물론 긴장을 푸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다거나 산책을 하는 것,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다. 집안 구석구석을 말끔히 청소하고 나면 기분이 풀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방법으로 긴장을 푼 뒤 다음날 유연해진 두뇌로 다시 생각하면 된다.

효과적으로 화내는 방법
다음의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자신이 실천하기 쉬운 것만 시험 삼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감정을 간단한 언어로 표현한다 “너무해”, “기분 나빠” 등등 우선 그때의 감정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을 해본다. 대개는 그것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그 한마디는 자신에게도 큰 의미를 지난다. 왜냐하면 지금의 이 상태는 싫다, 참을 수 없다는 것을 자신에게 납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말을 반복한다 상대가 납득하지 않으면 같은 말을 두 번, 세 번 반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반복함으로써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 억울해서 눈물을 흘리거나 이를 악문다고 그 생각이 주위에 전달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의 화난 감정을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다음 말도 적절하게 이어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화난 사람의 눈초리와 입매, 얼굴 방향 등을 하나씩 잘 생각해 보자. 얼굴은 웃고 있는데 화가 나 있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일 것이다. 얼굴은 웃고 있는데 목소리만 화나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일인가.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화난 것을 겉으로 나타내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화를 가라앉히려고 미소를 짓곤 한다. 이것은 절대 금물이다. 상대를 혼란시키기 때문이다. 목소리와 몸동작, 표정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 감정은 전달되지 않는다. 사랑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모든 감정은 스스로 낯간지러울 만큼 크게 떠벌려도 자신이 생각한 만큼 상대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법이다.
같은 높이의 목소리로 말한다 화가 나면 어느 순간 목소리가 올라간다. 하지만 감정을 전달할 때는 평소와 같은 높이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처음에 높은 소리를 내게 되면 그 소리에 자신이 흥분해 버려 점점 더 높은 소리를 내게 된다. 자신의 목소리가 흥분되어 있으면 더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럴 때는 평소보다 한 음 낮게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낮은 음이 자신의 귀에 들려 ‘아, 내 목소리가 안정되어 있구나’ 라고 느끼며 침착해질 수 있다. 목소리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상대 쪽으로 몸을 돌려 직시한다 화가 났을 때 상대를 직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눈을 보며 이야기를 하려면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긴장된다. 그러나 그 상대에게 몸을 돌려 얼굴을 마주하지 않으면 화는 전달되지 않는다. 확실한 의사는 상대를 마주 봐야 전달된다. 아무래도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하기 힘든 경우에는 시선을 상대의 한쪽 귀로 옮겼다가 말하면서 가슴으로 시선을 낮추고 다시 반대쪽 귀로 시선을 옮기는 방법이 있다.이 방법은 시선을 낮춤으로서 상대가 말하기 쉽게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일 뿐만아니라 나 자신도 말하기가 쉽다. 분노를 전달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끊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이런 방법도 효과가 있다.
한 번에 한 가지씩 화낸다 화내기 시작하면 과거에 느꼈던 분노까지 하나 둘 기억이 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것은 규칙 위반이다. 화날 때는 구체적인 한 가지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확실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 이때 어떤 것 때문에 화가 났는지 구체적으로 상대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자신에게 어떻게 보였는지,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를 전달한다.
목표를 정한다 화날 때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어느 시점에서 화를 수습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상대가 어떻게 하면 나는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을 정해놓고, 가능하면 그것을 상대에게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화는 낼대로 다 내고,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상대가 물었을 때 그건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말해서는 진전이 되지 않는다. 사과를 받고 돈을 돌려받을 것인가, 사과를 하고 다른 상품으로 교환을 할 것인가? 아니면 사과를 받고 다름에 발언할 기회를 확보해 놓을 것인가는 자신이 정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더 자세한 사항은 푸른길 刊 <화내는 법>에 있습니다
[출처] 화내는 법도 배워야 한다. 유쾌하게 화내는 법|작성자 우메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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